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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안경보험 사용하는 법

by 미국사는한국여자 2023. 6. 30.

한국에서 오신 분들에게 정말 생소한 보험 중 하나가 안경보험(Vision Insurance) 입니다. 미국에서 살아보니 미국은 정말 보험의 천국인 나라입니다.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집을 소유하고 있으면 집보험, 차를 소유하고 있으면 차보험, 집을 빌리고 있으면 렌트보험, 하다못해 강아지 보험과 생명보험, 의료보험, Home warranty까지 있으니 당연히 안경을 맞추는 것도 보험이 있습니다(!)

 

의료보험증 하나로 온 병원을 다 누빌 수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의료보험(Medical Insurance)과 안경보험(Vision Insurance), 그리고 치과보험(Dental Insurance)이 다 분리되어 있습니다. 의료보험이 있어도 안경보험과 치과보험이 없는 경우가 많고 회사에서 전액을 지원하지 않고 직원에게 추가비용을 내고 선택하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꼭 의료보험이 있다고 해서 안경보험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의료보험은 없는데 안경보험만 따로 가입하셔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전보험 이름 찾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비전보험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 HR에 물어보는 것입니다. 회사 HR 팀에서 보험관련 업무도 담당하기 때문에 물어보면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때 꼭 비전보험의 이름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디컬 보험에서 비전보험을 같이 담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전보험 회사가 다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많은 보험회사가 있고 또 회사에 따라 환자를 조회할 수 있는 방법도 다 다르기 때문에 비전보험 회사의 이름을 알면 편리하겠죠? 요새는 회사에서 benefit에 관한 책자나 앱 등을 제공해서 본인의 혜택을 알 수 있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그런 정보가 있으시면 굳이 물어보시지 않아도 되겠지요.

 

비전보험 이름을 꼭 알아야 하나요?

이 비전보험이 가고자 하는 안경점과 인네트워크(In-network)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검사도 받고 안경도 골랐는데 그곳과 네트워크가 아니라면 비전보험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영수증을 가져와 직접 청구하는 방식도 있지만 보험에 따라서 혜택을 줄여서 보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아예 네트워크가 아닌 곳에서 받은 영수증을 보상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비전보험이 있다면 꼭 눈검사를 받으세요

한국분들 중에서는 눈이 평생 나쁘지 않아서 제대로 눈검사를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비전보험이 있으시다면 1, 2년에 한번씩 꼭 눈검사를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보통 정기검안(Routine eye exam)만 하시는 경우에는 코페이(copay-환자가 부담하는 비용)가 0달러에서 20달러 사이 정도로 환자 부담이 높지 않고 본인의 시력뿐만 아니라 눈 건강도 확인하실 수 있기 때문에 꼭 이용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비전보험이 있으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공짜인가요?

비전보험이 있다고 해서 공짜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페이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보통 비전보험은 안경테(frame)에서 $100~$250까지 커버해주고 나머지 차액을 환자가 부담하게 되구요, 안경렌즈도 옵션에 따라서 코페이가 발생합니다. 콘택트렌즈를 맞추는 경우에는 콘택트렌즈 피팅 코페이와 렌즈 구매 허용금액(allowance)을 추가한 나머지 금액은 환자부담입니다.

그러나 보험에 따라 환자부담이 없이 한도액이 $150~$250으로 정해져있고 코페이가 없는 비전보험도 있습니다.(환자들에게 제일 좋은 보험이죠!)

 

렌즈 옵션 코페이가 뭔가요?

한국에서는 주로 안경을 맞출때 다 알아서 해주는 경우가 많죠. 도수 높으면 압축해주고 코팅은 기본으로 들어가고 요새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도 그냥 기본 옵션처럼 넣어주더라구요. 그러나 미국의 경우, 특히 비전보험을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이 모든 것이 다 옵션이 되어 코페이가 생깁니다. 미국에서 보험 써서 안경을 맞췄는데 이제까지 보지도 못했던 두꺼운 렌즈에 반사코팅(Anti-reflective Coating)이 안들어가 불빛들이 둥둥 떠다니는 그런 안경을 받게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환자들에게 도수에 따라 압축과 코팅은 기본으로 권하고 있습니다(이렇게 해야 한국사람이 생각하는 기본안경이 됩니다). 나이에 따라 노안이 와서 다초점이나 이중초점이 필요한 경우에도 추가 코페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비전보험이 있는데 좀 맘에 드는 테 고르고 압축하고 코팅 넣은 다초점안경을 맞추면 $300~$500불의 코페이를 지불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거죠.

 

도수 없는 선글라스나 청광차단 안경도 비전보험으로 구매가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전보험은 '눈이 나빠 실제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필요한 환자'에게만 혜택을 제공합니다. 비전보험이 있어도 온가족의 시력이 너무 완벽해서 도수가 필요없다면 선글라스나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도 구매가 어렵습니다.

 

비전보험은 언제 리셋되나요?

비전보험 회사에 따라, 환자의 플랜에 따라 리셋되는 시기는 다릅니다. 작년에 쓴 시기와 상관없이 1월 1일에 리셋되기도 하고 환자의 보험이 시작한 날이 리셋날짜가 되기도 합니다(매년 X월 X일). 아니면 마지막으로 사용한 날짜로부터 12개월이나 365일이 지나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전보험의 혜택은 안쓴다고 다음년도에 합쳐지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서 1월에 리셋되시는 분들은 새해가 되기 전에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사용한 날짜로부터 12개월이 지나야 되는 분들은 늦게 사용할수록 다음에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늦어지니 최대한 빨리 사용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검사나 안경렌즈, 콘택트렌즈의 경우에는 1년에 한번씩 사용가능하지만, 안경테의 경우에는 비전보험의 플랜에 따라 매년 또는 2년에 한번씩 사용이 가능합니다.

 

결론?!

비전보험이 있으면 검사는 꼭 하세요. 콘택트렌즈를 원래 쓰시는 분들은 구매 허용금액(allowance)만큼이라도 보험을 써서 콘택트렌즈를 구매하세요. 안경은 코페이를 생각하시면서 결정하세요. 도수 있는 안경이 이미 있고 바꿀 필요가 없다면 도수 있는 선글라스를 맞추시는 것도 보험으로 가능하니 알아보세요. 한국을 1-2년에 한번씩 왔다갔다 하시는 분이거나 도수가 아~주 높으신 분이라면 한국에서 맞추세요. 한국 안경이 싸고 예쁘고 얇고 빠릅니다.